반응형 전체 글23 드라이빙 미스 노마 by 팀과 라미 드라이빙 미스 노마 작은 체구의 90세 할머니 노마가 말기암 진단을 받은 뒤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아들, 며느리와 함께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이야기다. 수술과 항암 치료로 얼마 남지 않은 삶을 고통스럽게 연장하는 대신 미스 노마는 '여행'이라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절대적으로 옳았음을 보여준다. 자신이 사는 마을을 크게 벗어나본 적 없는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90세의 할머니는 아들과 며느리의 꼼꼼한 배려와 챙김 덕분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다채로운 경험을 하며 길 위에서 1년을 보낸 후 남편과 딸의 곁으로 떠난다. 노마가 여행 중에 보여준 의지와 순수함, 적극적인 면모도 인상적이었지만 아들 팀과 며느리 라미의 인생을 대하는 방식과 사유가 매력적이고 깊은 울림을 준다. 개인에게 닥쳐오는 삶의 위.. 2024. 12. 3. 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 by 레이첼 나오미 레멘 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저자레이첼 나오미 레멘출판이루파출판일2005.01.18 우리의 삶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우리 자신을 규정한다. 때로는 나의 의도대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지만 아주 많은 이야기들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전세계를 종횡무진 옮겨다니며 매일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자신이 태어난 곳 주변의 좁은 범위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한히 지루하게 반복되는 이야기의 생산자일 것이다. 이야기의 규모나 다양성과는 상관 없이 저마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의미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책이다. 또한 삶의 불청객이라 여기는 고통과 슬픔, 고난, 질병의 가치에 대한 새.. 2024. 12. 1.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by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함께 성장해나가는 우리 세대의 소설가’를 갖는 드문 경험을 선사하며 동료 작가와 평론가, 독자 모두에게 특별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한 최은영의 세번째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출간되었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이하는 최은영은 그간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 인물의 내밀하고 미세한 감정을 투명하게 비추며 우리의 사적인 관계 맺기가 어떻게 사회적인 맥락을 얻는지를 고찰하고(『쇼코의 미소』, 2016), 지난 시절을 끈질기게 떠올리는 인물을 통해 기억을 마주하는 일이 어떻게 재생과 회복의 과정이 될 수 있는지를 살피며(『내게 무해한 사람』, 2018), 4대에 걸친 인물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감으로써 과거에서 현재를 향해 쓰이는 종적인 연대기(年代記)가 어떻게 인물들을 수평적 관계에 .. 2024. 7. 26.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by 조민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젊은이의 진솔하고 알멩이 꽉찬 에세이 올해로 33살이 된 조민은 또래 젊은이들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원하던 의사가 되었지만, 10여년 이상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야 하는 현실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향하는 부정적인 시선에 움츠러들지 않았고, 자신이 가야할 새로운 길을 찾아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정치색을 떠나서 인생의 3분의 1이 넘는 시간을 무위로 돌려야만 했던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고, 감당하기 힘든 그 시절을 어떤 마음으로 견디고 이겨냈는지 궁금했다. "근거 없이 밝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는 저의 최대 장점으로, 지금도 언제나 해맑게 계속해서 조민 그 자체로 인생이라는 바다를 헤엄쳐 .. 2024. 3. 29.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